이주열 "이일형·고승범 금통위원 '금리인상' 소수의견"
이주열 "이일형·고승범 금통위원 '금리인상' 소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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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2.7%로 0.2%포인트 낮춰 하향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네번째), 임지원 금융통화위원(왼쪽 네번째)과 하성 감사, 고승범 금통위원, 조동철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신인석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왼쪽부터 차례로).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네번째), 임지원 금융통화위원(왼쪽 네번째)과 하성 감사, 고승범 금통위원, 조동철 금통위원, 이일형 금통위원, 신인석 금통위원, 윤면식 부총재(왼쪽부터 차례로).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소공동 소재 한은 본관에서 열린 '10월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이일형,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이 위원은 지난 7, 8월에 이어 이달 세 번째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직전인 8월 금통위에서 이 위원은 '금융불균형'을 이유로 금리인상에 한 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금융위기에서 잘 드러났 듯이 금융불균형이 과도하게 축척된 상태에서 경기가 하강기에 진입하면 물가갭 축소를 위해 더 많은 정책여력이 더 오랜시간 요구된다"고 했다. 

고 위원은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혔던 만큼 '깜짝' 소수의견 개진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 위원의 경우 지난 7월 '금융안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내외 금리차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을 통화정책에서 더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두 위원의 소수의견 개진에도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로 묶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p 인상한 이후 11개월째 금리 동결 행진이 이어졌다.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7월 경제전망(2.9%)를 다소 하회한 2.7%로 잠재성장률(2.8~2.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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