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선대 이어 문화훈장 수훈
[CEO&뉴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선대 이어 문화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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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선친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어 2대째 문화훈장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17일 "신 회장이 선친의 호를 딴 대산(大山)문화재단을 25년 동안 운영하면서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하고 교보문고와 광화문글판 등으로 문학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으로 보통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다. 기업인이 받은 경우도 이례적이지만 부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1996년 신 회장의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는 기업가로서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신용호 창립자는 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통해 국민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발전에 힘쓴 공로로 높이 평가 받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메시지를 전하는 '광화문글판'도 그의 아이디어로 1991년부터 내걸리기 시작했다. 

교보생명의 대산문화재단은 대산문학상, 대산창착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박경리·황석영·이승우 등의 작품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했다. 번역된 작품은 520편, 해외에서 출판된 작품은 310편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돼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데도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으며, 11월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오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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