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브랜드 통합' 승부수…'더 플래티넘' 선보인다
쌍용건설, '브랜드 통합' 승부수…'더 플래티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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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 적용…고급 주거단지 지향
올 하반기 4200가구, 내년 7000여 가구 공급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쌍용건설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팀 상무가 '더 플래티넘' 주택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쌍용건설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팀 상무가 '더 플래티넘' 주택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주택시장 공략에 나선 쌍용건설이 '더 플래티넘(The PLATINUM)' 브랜드를 선보이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아파트에 적용했던 브랜드 '예가(藝家)'와 주상복합에 사용했던 '플래티넘'을 일원화해 고급 주거공간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플래티넘'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등 내년부터 분양하는 모든 주택에 적용된다.

쌍용건설이 브랜드 단일화에 나선 것은 최근 3~4년간 이어졌던 주택사업 공백기를 깨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3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돼 법정관리를 청산한 쌍용건설은 국내 주택사업보다는 해외사업에 주력해 왔다. 해외시장에 머물러있는 동안 잇따라 고급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들을 공략했던 타 건설사와 힘을 겨루기 위해서는 브랜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적용됐다.

플래티넘은 기존에도 고급 주상복합에만 써왔던 만큼 향후 공급되는 단지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견고함을 담아낼 수 있을 것으로 쌍용건설 측은 기대했다.

쌍용건설의 통합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 (자료=쌍용건설)
쌍용건설의 통합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 (자료=쌍용건설)

김동욱 쌍용건설 주택사업팀 상무는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오랫동안 시스템을 재정비했다"면서 "효율성이나 일관성을 따져봤을 때 고급 주상복합에 한정적으로 쓰였던 플래티넘으로 통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설계도 한층 강화한다. 진도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더불어 조망권과 일조량을 위해 난간을 없애는 분할창 설계, 친환경 설계, 스마트 홈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더 플래티넘'은 내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지만,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단지에도 쓰인다. 다만 기존 브랜드와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예가'와 나란히 단지 이름에 올라간다.

실제 쌍용건설이 올 하반기에 선보이는 4200가구 규모의 단지들은 '예가 플래티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달 말 전남 광주에 분양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764가구), 오는 11월 인천과 부산에 공급될 단지들은 각각 '부평 쌍용예가 플래티넘'(811가구), '해운대 쌍용예가 플래티넘'(152가구)으로 지어졌다.

내년에는 '예가'를 없애고 경기,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약 7000가구의 플래티넘 브랜드 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새로워진 플래티넘은 자사의 전문성, '예가' 브랜드에 담겼던 예술적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DNA로 구성될 것"이라며 "여러 틈새시장을 겨냥해 주택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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