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Q 실적 전망, 신작 부재에 엔씨·넷마블 '부진'·넥슨 '선방'
게임업계 3Q 실적 전망, 신작 부재에 엔씨·넷마블 '부진'·넥슨 '선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 부터)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위 부터)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게임업계에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작의 부재와 출시 지연 등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넥슨은 글로벌 시장의 성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6억원과 125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8%, 61.7%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큰 폭의 하락은 지난해 6월 말 출시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출시 기저효과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 게임에 흥행에 힘입어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으로 각각 234%, 403%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신작의 부재와 기저효과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실적이라는 평이다. 현재 캐시카우로 불리는 리니지M의 일매출은 20억원대로 예상되며, 이는 전 분기 대비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경우 추석 연휴 효과와 9월 28일 신규클래스 투사 오픈으로 9월 이후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파악되며,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 올해 출시가 예정된 신작은 없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와 같은 굵직한 대형 라인업들이 등판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5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전망이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6억원으로 38.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실적 하락은 올해 기대작으로 분류됐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나 'BTS월드', '세븐나이츠2' 같은 신작 출시가 미뤄진 탓이다. 이 가운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은 오는 12월 6일 출시가 확정돼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매출 5008억원, 영업이익 622억원)로는 개선된 실적이 기대가 된다. 지난 4월에 출시된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전 분기 이연된 매출 인식과 지난 7월 일본에 출시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매출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반면 넥슨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표가 예상된다. 넥슨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100억∼6600억원대, 영업이익 2100억∼2500억원대다. 넥슨의 전년 동기 매출은 6151억원, 영업이익은 2312억원이었다.

이는 넥슨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주력 타이틀인 '초이스'를 비롯해 '다크 어벤저3'와 '메이스스토리M'이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에서 출시한 '오버히트'도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언제든 한방을 터트릴 저력이 있는 회사들로 당장의 3분기 실적보다 향후 출시되는 대작 라인업들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