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주목'…불확실성 해소에 저가매수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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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리인상 없어도 11월 인상 예상해 시장 영향은 대동소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10월15일~19일) 채권시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도 점쳐지는 가운데, 당분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금통위 이후 저가매수 유입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0월8일~12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채 10년 금리가 3.20%를 상향 돌파한 영향으로 주 초 금리가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중 무역분쟁, 이탈리아 재정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조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여기에 IMF가 10월 경제 전망을 통해서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도 글로벌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주 후반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9월 국내 고용 헤드라인 지표가 일각의 우려와 달리 개선된 가운데, 9월 물가와 고용 호조로 높아진 10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도 금리 반등을 견인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3.4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내린 2.0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5.4bp 하락한 2.39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34.9bp로 전 주(36.9bp)보다 2.0bp 축소됐다.(커프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543계약, 10년 선물을 1963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2498억원 순매도, 통안채를 1조 5225억원 순매수 하면서 총 1조 2728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했다.

종목별로는 통안증권 1년물(2019/09/09 만기)을 6700억원, 통안증권 2년물(2019/10/02 만기)을 6476억원 순매수 했고 국고채 14-1(5년물, 2019/03/10 만기)을 1705억원, 국고채 14-4(5년물, 2019/09/10 만기)를 1400억원 순매도 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오는 1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의 단기적 개선으로 10월 금통위에서는 25b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p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 초점은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인상 이후 단기금리는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며 "만약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더라도 11월 금리인상 신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금리는 10월, 11월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며 "특히 10월 금통위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기준금리 인상 조합 시 장기채 매수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목요일 금통위로 관심이 집중돼 해외 재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는 한은 입장이 강조되고 있어, 10월 수정경제 전망 하향에도 인상 강행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심은 금통이 이후로, 당분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금통위 이후 저가매수 유입과 커프 플래트닝 배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는 11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10월 금통위가 동결된다면 11월 금통위 전까지는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인상 1회를 프라이싱한 레벨을 넘어설 때마다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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