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검은 목요일' 충격 벗어날까…여러 변수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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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되면 낙폭과대·실적호전株 중심 반등…코스피 예상밴드 2085~222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주 미국 증시 폭락에 '검은 목요일'을 경험했던 코스피가 이번 주(10월15일~19일)에는 반등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 여러 변수들이 증시 움직임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0월8일~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267.52) 대비 105.67p(4.66%) 하락한 2161.8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219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97억 원, 385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11일에는 미국 증시 폭락으로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무려 98.94p(4.44%) 급락,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2100선으로 고꾸라지며 '검은 목요일' 패닉이 일어났다. 주 후반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코스닥지수 역시 11일 5.37% 폭락의 영향으로 한 주간 5.45% 미끄러졌다.

이번 주 증시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돼 있는 굵직한 일정들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의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85~2200 △케이프투자증권 2140~2220 △KTB투자증권 2100~215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등으로 제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흐름에 가장 큰 관건이 될 요인으로 오는 1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꼽았다. 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른 연 2회 보고서를 발표하며 일정 요건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하는데, 현재 중국은 대미(對美)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압박해왔지만,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재무부 반기환율보고서 및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고, 미국 중간선거 결과 역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8000억여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신흥국의 자본 이탈 우려가 존재하고 있지만, 최악의 고비는 지났다는 평가다. 

김유겸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속화 및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가능성이 달러 강세와 신흥국 자본이탈, 미국으로 자본 쏠림현상 강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에도 중국의 9월 수출액 증가세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관련 우려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따라 금리가 안정되면 국내 증시도 반등을 이룰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의사록 중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른 경제지표 여파도 언급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따라 달러화의 강세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이 미국 금리 급등이라는 점에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따라 금리가 재차 안정화되면 낙폭과대주, 실적호전주 중심의 반등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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