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논란 사과..."안전과는 무관"
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논란 사과..."안전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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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해결책에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사진= 권진욱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 버거 사장이 한국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용인) 권진욱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최근 차주들이 제기한 차량 품질 문제와 관련해 기술적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해 밝히는 자리에서 고객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2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기자간담회에 문제가 된 '엔진 내 녹 발생'과 '기어 변환 오작동'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과 얀 비트 AS 총괄이자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이 함께 자리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발생한 기술적 이슈는 모두 안전과 무관하다”며 “하지만 고객이 겪은 각종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욱 최고의 제품만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먼저 만 차량의 엔진 내에서 녹이 발생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냉각수 호스 누수'가 원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사진= 권진욱 기자)
 MAN 독일 본사에서 토마스 코너트 (Thomas Konert)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제품 이슈 관련 기술적인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MAN 독일 본사에서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이자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이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권진욱 기자)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Pritarder)'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 혹은 다른 액체를 대신 주입하게 될 경우 프리타더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차량의 냉각수에서 녹이 검출된 것은 이러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가 주장하는 엔진 내 녹 발생은 일어나고 있지 않으며, 엔진은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문제가 된 '엔진 내 녹 발생'에 대해 냉각호수에서 발생된 것이며 안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도 단순 계기판 오류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만(MAN) 트럭에는 내리막길 등 특 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 롤(Eco Roll)’로 자동 전환해 연료를 절약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Eco'모드가 점등되지만 일부 차량의 계기판에 'N(중립)'으로 표시돼 혼선을 초래했다.   

이에 해당 차주 72명은 만트럭버스코리아에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사진= 권진욱 기자)
고객 체험형 상용차 전시회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전경 (사진= 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센터에서 점검받는 차량을 대상으로 냉각수 점검 및 품질 분석, 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 세척, 녹이 발견된 프리타더 완전 교체 등의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타더 보증기간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하고 계기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키로 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원인 여하를 떠나 한국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만(MAN)은 언제나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속해서 고객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일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는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은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고객들이 국내에 판매하는 폭넓은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상용차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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