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한전KPS, 허위기록으로 수당 착복"···성윤모 "감사 착수"
[2018 국감] "한전KPS, 허위기록으로 수당 착복"···성윤모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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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훈 의원실
자료=이훈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발전소를 정비하는 공기업인 한전KPS 직원들이 정비과정에서 허위로 근무기록을 작성하고 막대한 액수의 수당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증 없이 지급된 시간외 수당이 지난 10년 간 약 72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전KPS 전 직원의 제보 녹취록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한전KPS에서 근무할 당시 일하지 않았는데도 시간외 수당을 받았다"면서 "이는 전 사업소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해 온 관행"이라고 폭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연 한전KPS 사장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회 차원의 감사 요청도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실은 한전KPS로부터 발전소 계획예방정비공사(OH) 참여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 명령서 및 확인서'를 제출받아 근무시간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근무자가 초과근무를 하지도 않은 채 시간외 근무를 했다고 허위로 기재하고 수당을 받아 챙긴 것을 확인했다. 

'시간외 근무 명령서'는 발전소 정비 현장에서 근무자들이 시간외 근무명령을 받으면 주말과 평일 오후 7시부터 일한 시간외 근무시간을 기재하도록 만들어진 공문이다. 시간외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해당 문서에 일한 시간을 기재하면 마지막 퇴실 근무자가 확인 사인을 하고 부서장이 다음날 이를 결재한 후 본사에 송부돼 시간외 급여를 받는다.

올해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된 한빛 2호기 23차 OH에 투입된 시간외 근무자를 조사한 결과 시간외 근무 명령서에는 304명의 팀원이 시간외 근무를 했고, 전체 시간외 근무시간은 1만1495시간으로 기록됐다. 

팀원 304명 가운데 90.13%인 274명은 OH 기간 동안 원전에 출입한 기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8%에 해당하는 30명만이 발전소를 출입하고 일한 셈이다. 국가 1급 기밀시설인 원전에서는 모든 출입자의 출입 여부를 초 단위로 체크를 하고 이를 기록으로 보관한다. 

또 올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된 월성 2호기 17차 OH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문서에는 244명의 팀원이 시간외 근무를 했고 총 시간외 근무시간은 9850시간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82.38%인 201명은 OH 기간 동안 아예 원전에 출입한 기록 자체가 없었다. 

이 의원은 "수십 년간 이 같은 관행이 이뤄졌음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팀장이 처장이 되고 임원이 됐을 텐데 최고위직급들도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한전KPS는 20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정확한 근태 관리에 대한 시스템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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