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감성의 반전매력' 렉서스 ES300h, 달리는 동안 "갈증과 허기를 채우다"
[시승기] '감성의 반전매력' 렉서스 ES300h, 달리는 동안 "갈증과 허기를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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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진욱 기자, 렉서스코리아)
7세대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0h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많은 변화를 가져온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0h'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차들과 비교했을 때 주행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벽한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에게 렉서스라는 브랜드는 수입형 중형 E세그먼트 시장에서 식지 않은 모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렉서스는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1989년 출범했다. 토요타의 렉서스는 정숙하며, 고장이 나지 않는 브랜드라는 인식에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품질에서 남다른 상품성을 앞세워 럭셔리 브랜드로 마케팅 했다.  

7세대 ES300h는 지난 2012년 선보인 4세대 ES300h의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렉서스 최초로 고강성과 저중심 설계로 좌우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감을 높인 'GA-K' 플랫폼을 탑재했다. 또 저중심 차체 설계로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날카로운 핸들링, 강화된 차체 강성, 최적의 무게 배분뿐만 아니라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렉서스코리아)
(사진= 렉서스코리아)

렉서스 디자인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은 ES300h의 존재감을 강하게 강조했다. 또 후드와 헤드램프, 범퍼 등으로 뻗어 나가는 형상이 6세대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이었다. 그릴에서 시작된 라인은 측면의 강한 캐릭터라인과 테일램프까지 이어진다. 

특히 트렁크 상단의 립스포일러는 우아하면서 퍼포먼스의 감성을 더해줬다. 테일램프는 클리어 타입으로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차체는 6세대 대비 더욱 길고, 넓어지고, 전고를 낮춰 안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휠베이스가 50mm가 길어지면서 하이브리드의 단점인 전기 모터로 인해 부족함을 느꼈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루프 라인 5mm, 시트 포지션 8mm를 낮췄다. 

2019년 렉서스 ES300h 풀 체인지 모델은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약을 했다. 캠리와 같은 니켈 메탈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대비 연비 21%, 동력성능 15% 향상시켰다. 또 2.5리터 엔진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크기를 소형 경량화로 설계해 하이브리드 성능을 15마력 증가시켜 최대 출력 218마력을 실현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렉서스코리아)
렉서스 ES300h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렉서스코리아)
(사진= 렉서스코리아)

성능과 디자인의 변화도 놀랍지만 트렁크 공간은 보는 순간 하이브리드 차의 트렁크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깊고 넓어 또 한번 놀라움을 준다. 기존 가솔린 ES300보다는 다소 좁지만 부족함은 없었다. 

지난 4일 렉서스코리아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뉴 제너레이션 ES300h'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승 행사는 비록 거리는 짧았지만 핵심성능인 정숙성과 뛰어난 주행감각, 효율적인 연비를 느낄 수 있었다. 

도어를 여는 순간 렉서스만의 타쿠미 장인정신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자가 주행 중에 자세 변화나 시선이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심이 담겨 있는 인테리어에서도 감성 품질이 묻어났다. 

시승을 하기 전 뒷좌석 공간을 체험했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웠다. 착좌감도 훌륭하고 2열 시트 밑에 위치한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소음도 느껴지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웠다. 시승차는 2.5ℓ 가솔린 엔진, 전기모터, 무단변속기인 e-CVT를 채택한 럭셔리 플러스 트림이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렉서스코리아)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렉서스코리아)
(사진= 렉서스코리아)

시동을 걸면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의 창이 눈을 시원하게 해줬다. 정숙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도심에서 시작된 시승은 고속화 도로로 빠져나가는 동안 도로에서 급정거 및 급제동, 방지턱을 넘을 때 ES300의 제동력과 서스펜션의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승차감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서스펜션이 강화된 듯했다. 렉서스 ES300h는 프런트에 '맥퍼슨 스트럿'이 리어에는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제동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프리미엄 패밀리스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모범 답안을 보여줬다. 

스티어링휠의 패들 시프트를 보는 순간 하이브리드 모델의 정숙성에 퍼포먼스 감성을 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렉서스는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을 느끼게 했다. 

숨겨놓은 렉서스 ES300h의 가속성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다. 변환 후 가속페달을 밟자 ES300h는 성난 맹수로 바뀌면서 뻥 뚫린 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렉서스는 독일 브랜드 동급모델들의 딱딱함보다는 좀 더 단단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고속에서의 정숙성과 승차감은 렉서스임을 확인시켜줬다. 이는 주행 쾌적함을 위해 내외장에 다양한 흡음 재질과 3중 방음 유리 등 소음 차단 재질을 적용한 결과다. 와인딩 코스에서도 지면을 꽉 잡아주는 접지력과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ACA)이 언스티어 현상을 억제하면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었다. 

이날 약 62km의 시승 구간에서 연비는 리터당 17.1km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에코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가면서 테스트한 것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연비를 자랑했다. 

첨단 안전 사양도 눈길을 끈다. 10개의 에어백은 기본이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 +)이 새롭게 도입돼 사고예방 안전기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PCS, 차선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컨트롤 DRCC, 오토매틱 하이빔 AHB)를 갖췄다. 아울러 새로워진 LSS+는 미리미터 웨이브 레이더의 감지범위 확대 및 카메라 성능 향상으로 안전 주행에 도움을 줬다. 

7세대 ES300h는 프리미엄 세단에 어울리는 화려한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 만족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렉서스가 가진 정숙성과 퍼포먼스의 조화는 ES300h의 완벽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문제에 신뢰를 잃은 소비자에게 렉서스 ES300h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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