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금리공포에 亞 금융시장 '휘청'...증시·원화 '급락'
미국發 금리공포에 亞 금융시장 '휘청'...증시·원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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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8.3원 오른 1142.3원, 1년 만에 1140원
코스피·코스닥 2~3%↓…日 닛케이 3.2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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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간밤 미국증시가 폭락 하면서 11일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2%넘게 밀린 2100선에서 출발했다. 신흥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먹는 자본유출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이 나온지 하루 만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142.3원에 출발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 지난해 10월10일 기록한 1143.0원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오전 9시20분 현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1141.8원에 거래되며 1140원을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맞물리며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개를 든 모습이다. 전일 소폭 반락했던 미 국채금리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생산자물가(PPI) 등으로 재차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24%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83p(3.15%) 떨어진 2만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66p(3.29%) 급락한 2785.68에, 나스닥 지수는 315.97p(4.08%) 폭락한 7422.0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급락은 이제 미 증시마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한다"며 "케빈 하셋 백안관 경제 자문의원장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심각한 경기둔화 위험이라고 언급했 듯, 미국 증시도 글로벌 경기에 부담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폭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시각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2~3%가량 떨어져 출발했다. 이 가운데 9시2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0.98p(2.29%) 하락한 2177.63을 기록하며 8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4월24일(2166.83) 이후 최저치다. 8일째 '팔자' 행진에 나선 외국인이 이날도 5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24%, 토픽스는 3.43% 각각 하락했다.

앞서 IMF는 과거 유입된 자본이 급속도로 신흥국에서 이탈하는 매우 부정적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MF는 이같은 자본 역류가 유럽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4분기 수준을 뛰어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타났던 것과 맞먹는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자본유출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1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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