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6대 시중은행, 외국인 지분율 평균 73.3%
[2018 국감] 6대 시중은행, 외국인 지분율 평균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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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外人 지분율 50% 넘겨
표=고용진 의원실
표=고용진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7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50%를 상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 외국인 지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3.3%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지분율은 2013년 61.8%에서 지난해 말 74%로 12.2%p 상승했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민은행의 외국인지분율도 같은 기간 63.5%에서 69.4%로 5.9%p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올해도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해 최근 외인지분율이 70%를 넘고 있다. 국민은행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9.6%)이지만,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이 6.2%를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있다.

신한은행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외인지분율도 같은 기간 64.7%에서 4.2%p 상승한 68.9%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도 국민연금이 9.6%를 보유해 1대주주이지만,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펀드가 2대 주주에 올라 5.1%를 보유하고 있다.

2000년에 미국계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에 인수된 제일은행은 2005년에 영국계 스탠더드차더스 은행에 매각되었다. SC제일은행은 2005년부터 스탠더드차더스 은행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에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의 최대주주는 미국계 시티은행이 해외투자를 위해 설립한 COIC(Citibank Overseas Investment Corporation)이다. 씨티은행은 2004년부터 COIC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방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5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모회사인 BNK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의 외인지분율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50.7%와 60.6%로 50%를 상회하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지주의 외국인지분율도 2013년 15%에서 지난 해 말 41.9%까지 상승했다.

외인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배당금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6대 시중은행은 총 7조62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그 중 36.4%인 2조7756억원을 배당했다. 외국인 지분율에 따라 이 중 67.2%인 1조8656억원이 외국인에게 배당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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