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8월 경상수지가 8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서비스·본원소득·이전소득수지 등 모든 부문에서 흑자 규모가 1년전보다 개선된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는 84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78개월 연속 사상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동월 대비 22% 넘게 늘어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7% 증가한 5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9.2% 늘어난 420억3000만달러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동월 대비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뤘다. 수출은 세계 교역 증가세,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반도체 호조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은 유가 등 원자재 단가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보다 수출 실적이 더 좋게 나타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8월 91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8월 112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지난해 8월 23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8월 21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건설 및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의 영향이다. 여행수지가 작년 8월 14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8월 15억4000만달러로 확대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같은기간 건설수지가 6억8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개선되며 서비스수지를 끌어올렸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작년 8월 2000만달러에서 올해 8월 5000만달러 흑자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이전소득수지는 8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3000만달러 적자로 개선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