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 노조가 사측에 자율경영이 보장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2015년 12월 위성방송 재허가 시 경영의 투명성·자율성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재허가 부관사항으로 부과받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재허가 심사 당시 문제가 된 이사회의 KT 편향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현재 이사회 7인의 이사 중에서 KT 전현직 임원이 과반수인 4명이다. 다수의 사외이사 역시 KT로부터 자유롭진 못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도 KT 출신으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강국현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이남기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사장권한대행을 맡았다가 내정자인 김영국 씨가 낙마하자 정식 취임했다.
노조는 "사장추천위원회 도입 등 공정한 사장 공모절차 마련과 함께 시청자단체, 언론학계, 노동조합 등에서 추천을 받아 이사회를 균형화해야 한다"면서 "KT의 비정상을 증폭시켜왔던 비리와 의혹 역시 충분히 규명되고 그 책임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황창규 회장과 강국현 대표의 퇴진이 KT 정상화와 위성방송의 공공성 복원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언론노조, 시민사회, 국회와 함께 공론화를 모색하고 사회의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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