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병욱 의원 "삼성 기흥·화성사업장 방재시스템 오류 올해만 1187건"
[2018 국감] 김병욱 의원 "삼성 기흥·화성사업장 방재시스템 오류 올해만 11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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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장은 노동자 헌신···안전에 대한 전면적 검토와 개선 필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병욱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방재시스템 오류가 올해만 1187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아 10일 공개한 삼성전자 방재센터 일일업무 일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방재센터는 올해 9월 4일까지 총 1805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회 이상 출동한 것.

붉은 글씨로 '삼성 시크릿(SAMSUNG SECRET)이'라고 표기된 이 문건은 방재센터 출동 현황으로 구급 출동 이송 220건, 미이송 21건, 화재감지기 605건, 가스감지기 639건, 신고 출동 320건 등이 기록됐다.

이 중 진성 출동은 구급 출동 45건, 화재감지기 38건, 가스감지기 19건, 신고 출동 312건으로 총 414건 출동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진성 출동은 신고에 의한 출동과 출동 후 확인 결과 알람의 동작 원인이 확인된 출동을, 가성출동은 출동 후 확인결과 가스 알람 등 방재시스템이 시스템 오류로 잘못 작동된 경우를 말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 주장대로라면 올해 가성출동은 1391건으로 전체 출동 1805건보다 414건 적다. 구급 출동이나 신고 출동을 제외한 화재감지기와 방재시스템 오류로 인한 출동은 1187건이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자체소방대가 느긋하게 출동하는 장면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평소 잦은 방재시스템 오류로 인해 이번 사고 역시 오류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눈부신 성장은 많은 노동자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들이 일하는 곳의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대대적인 개선으로 더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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