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약 65%를 수주하며 5개월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CGT(75척) 중 한국은 163만CGT(28척)를 수주했다. 35만CGT(17척)를 기록한 중국을 크게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누계실적에서도 2위 중국과의 격차를 299만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계실적은 한국이 950만CGT(212척) 45%를 차지했고, 중국 651만CGT(307척) 31%, 일본 243만CGT(111척) 12%순으로 나타났다.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 8월 147만CGT(54척)보다 71% 증가한 252만CGT(75척)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992만CGT △2017년 1873만CGT(89%↑) △2018년 2114만CGT(13%↑)로 집계됐다.
전 세계 수주잔량은 8월 말 대비 81만CGT 증가한 7780만CGT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중국이 50만CGT, 일본이 6만CGT 감소한 반면 한국은 133만CGT 증가한 2037만CGT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2074만CGT) 이후 1년 9개월만에 2000만CGT를 넘어섰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90만CGT(36%) △한국 2037만CGT(26%) △일본 1351만CGT(17%) 순으로 집계됐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 129포인트에서 1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150만 달러 상승한 9150만 달러를,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과 LNG선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없이 각각 1억1400만 달러와 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