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에 따르면 0.61%로 전월말(0.56%)보다 0.05%p 올랐다.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0.51%)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달(0.50%)과 비교하면 0.11%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9조5000억원)이 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말(0.81%)보다 0.06%p, 전년 동월말(0.69%) 대비로는 0.18%p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말(1.79%)보다 0.01%p, 1년 전(0.56%)과 비교하면 1.24%p 각각 상승했다. 지난 4월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한 성동조선해양이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은 전월말(0.58%)보다 0.07%p 올랐다. 지난 6월말 0.48% 수준을 기록했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 7월 0.1%p 상승한 데 이어 또다시 한달 만에 0.07% 상승하며 최근 두달 새 대출 연체율이 0.17%p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0.73%)에 비해서는 0.08%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말(0.27%) 대비 0.02%p, 지난해 동월말(0.28%)보다 0.01%p 각각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19%)과 전년 동월말(0.19%)에 비해 0.02%p씩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44%)보다 0.05%p, 전년 동월말(0.48%) 대비 0.0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