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돌 한글날] 식품·외식업계, 우리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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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자문 '따옴체' 무료배포…스타벅스, 훈민정음 '용자례' 디자인 기획상품 출시
빙그레 '따옴체'. (사진=빙그레)
빙그레 '따옴체'. (사진=빙그레)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올해로 572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무료 서체를 배포하고 기획상품(MD)을 선보이는 등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9일 한글날을 맞아 냉장 주스 브랜드 '따옴' 로고 디자인을 활용해 개발한 한글 글꼴 '빙그레 따옴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따옴체는 빙그레가 개발 비용을 부담하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맡았으며 윤디자인그룹이 개발했다. 따옴체는 이날부터 빙그레 폰트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자문을 맡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빙그레 따옴체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따옴의 산뜻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가미한 글꼴"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사용해 한글 글꼴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9일 한글날이 창립기념일인 빙그레는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순 한글 기업명을 사용한다.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꾸준히 한글 글꼴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빙그레체'를, 지난해에는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빙그레체Ⅱ'를 선보였다. 빙그레체Ⅰ, Ⅱ는 합산 누적 다운로드 약 35만건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 '한나체 에어(Air)'.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한나체 에어(Air)'.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 글꼴 '한나체 에어(Air)'를 무료 배포한다. 한나체 에어는 지난 2012년 선보인 '배달의민족 한나체'의 가족 서체로, 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살렸다. 글자 크기가 작아도 읽기 편한 것이 특징.

이번 서체는 우아한형제들이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무료 서체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 등을 배포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 서체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출판·광고·방송업계 등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을 넘어섰다. 한나체 에어는 9일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2018 한글날 기념 기획상품(MD).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 2018 한글날 기념 기획상품(MD).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한 머그와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를 9일 전국 매장에 출시한다. 이번 한글날 기획상품(MD)는 한글 창제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 중 '용자례' 부분을 발췌해 디자인했다.

또한 한국 전통회화 예술 기법 중 하나인 '낙화'를 활용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낙화는 불에 달궈진 인두로 종이나 섬유, 나무, 가죽 등의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낙화 분야에서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은 국내 유일 낙화장인 김영조씨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김 씨는 지난 3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보존 공헌 활동을 위해 출시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낙화 텀블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매해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을 디자인에 활용한 한글날 MD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잔을 둥글고 넓게 디자인해 실용성을 높인 '2018 한글날 머그 355ml'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작은 액세서리로 만들어 전통미를 더한 '2018 한글날 텀블러 355ml', 한글과 낙화의 멋스러움을 살린 선불식 충전카드 '2018 한글날 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홍석규 스타벅스 카테고리MD팀 팀장은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물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췌한 한글날 상품을 출시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면서 "한글날 MD를 통해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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