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간담회] "고객·정보 특화…감독·정책도 신기술 접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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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당국이 중요 과제로 삼고 활성화 하려는 부분"
금융권 협회장들도 중금리 대출 활성화 의견 제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사가 고객층을 명확하게 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인 코리아크레딧뷰로 연구소장은 "중신용자라고 하지만 이 구간에 포함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최근 머신러닝, 딥러닝 등 신용평가 기술이 개발로 기존에는 안 보이던 정보들까지 건전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감독이나 정책 방향도 신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형태로 유도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천편일률적으로 정보만 확충하기보다 금융사가 가장 특화할 수 있는 쪽으로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5년째 국민연금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정보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10만명을 모았다"며 "동의하에 정보를 모은다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모아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정보 뿐만 아니라 쇼핑 지출내역, 공과금 납부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결합하면 금융정보가 부족한 사람들도 그 신용도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고, 활성화 하려고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과 윤호영·이용우 대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등도 참석해 중금리 대출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김태영 회장은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평균대출금리를 산정하다보니 금리대가 높아지는 애로가 있었다"며 "내년 1분기 중금리대출은 별도로 금리를 고시하게 되면 중금리 대출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수 회장은 "올 상반기까지 여전사들이 취급한 중금리 대출은 전체 민간 취급 잔액의 44%인 2조원 규모"라며 "그동안 총량규제로 인해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제도 개선으로 더 많은 회원사들이 취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중금리 대출을 가계부채 총량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심 행장과 윤 대표도 내년 중금리 대출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중금리대출 활성화는) 금융권의 수익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목적, 적정한 수익이 보장돼야 영속적으로 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수익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각 업권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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