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인가구…달라진 소비패턴에 바빠진 카드업계
늘어나는 1인가구…달라진 소비패턴에 바빠진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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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소형화ㆍ개인화 성향…우체국예금ㆍ신협 등 상호금융권도 '관심'
1인가구 연령대별 소득비율과 소비성향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1인가구 연령대별 소득비율과 소비성향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1인가구를 겨냥한 신용·체크카드가 늘고 있다. 20대는 체크카드, 30대 이상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아 카드업계는 성ㆍ연령층에 알맞은 상품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작년 기준 562만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에는 222만 가구였지만 17년 사이에 152.6% 늘었다. 2017년 기준 일반 가구원 중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남자는 30세(22.5%)였고, 여자는 83세(34.4%)였다.

또한 1인가구를 자세히 분석한 KB금융경영연구소의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결제 수단도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인가구가 사용하는 지급ㆍ결제 수단은 30대 이상 연령대에선 모두 신용카드를 60% 이상 선택한 반면, 20대만 체크카드 이용률(51.4%)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월지출액의 절반 가량을 식음료비와 월세ㆍ관리비에 쓰고 있으며, 혼자 식사ㆍ쇼핑ㆍ운동하는데 익숙하고 1년 내 가장 하고 싶은 행동은 '혼자 해외ㆍ국내여행 가기'로 조사됐다.

구매 성향을 보면 1인 가구는 '구매 전에 여러 곳을 충분히 비교하고' '쇼핑 전 목록을 작성하며' 'PB상품'을 자주 구매하는 등 합리적 판단에 기반한 '가성비' 위주의 소비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들은 공통적으로 기존 서비스ㆍ상품에서 소형화ㆍ개인화 및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소비패턴 변화에 카드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1인가구에 특화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성ㆍ연령별 소비패턴에 따른 혜택을 추가해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Mr. Life)'ㆍ'욜로(YOLO)', 삼성카드 'CUㆍ배달의민족 삼성카드 탭탭(taptap)' 등 싱글족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경우 카드 보유 매수도 가장 적고 혜택에 대한 관심도 적은데 신용카드 사용률은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남성'의 비율도 증가하자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도 중장년층 및 싱글족에 특화된 카드가 출시됐다. 신협중앙회는 중장년층에 특화된 CUbig(큐빅) 브랜드 세 번째인 '큐빅 클래식 체크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과 무관하게 주유소 리터당 40원, 병원ㆍ약국 1000원, 이·미용실 1000원 캐시백을 적용받는다. 이밖에 헬스장ㆍ골프ㆍ보험ㆍ쇼핑ㆍ영화ㆍ카페ㆍ도서 등 8개 업종에서 5% 캐시백 혜택을 받는다.

우체국예금도 편의점ㆍ간편결제 쇼핑 배달앱 등 싱글족을 위한 혜택을 강화한 '우체국 포미체크카드'를 지난 4월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카드는 편의점 10% 캐시백, 간편결제& 배달앱 10% 캐시백, 3대 대형마트 10% 캐시백 등의 혜택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신상품을 개발할 때부터 어떤 혜택을 넣을지 목표 고객층에 가깝도록 상품개발팀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1인가구의 성ㆍ연령을 분석한 자체 데이터분석 자료에 따라 여러 부서와 혐업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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