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1.9%…1년 만에 최대 상승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 1.9%…1년 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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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에 채솟값 12.4%↑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솟값 등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9% 상승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10% 이상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전기료 인하 효과 종료도 물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1%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2%대를 밑돌고 있다. 직전에 가장 오랜 기간 2%를 밑돈 기록은 4년 2개월이다. 2012년 11월∼2016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1.7%에서 움직였다.

세부적으로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p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5월(13.5%)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2.0% 올라 전달(7.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0.7% 올랐다. 전달(12.0% )보다 상승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수도·가스는 1.8% 하락했다. 전기료 인하 효과가 종료되면서 전달(-8.9%)보다 인하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8%p 견인했다. 외식 물가는 2.4% 상승했다. 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급식비 무상화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전달(2.6%)보다 축소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고 공공서비스 물가는 입원진료비 조정으로 1년 전보다 0.1% 하락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전달(1.3%)보다 크게 확대됐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8.6% 상승했다. 지난해 8월(18.3%)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 올랐다.

물가 관계 차관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물가 관계 차관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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