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133원선 터치…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환율, 장중 1133원선 터치…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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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두달 만에 최고치인 1133원대까지 치솟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2분 기준 전일 대비 2.05원 상승한 113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11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줄곧 1130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133.00원까지 올라 지난 8월16일(1136.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강세(원화 약세)는 미국 국채금리가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2%를 상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다(Long way)"고 밝힌 여파다.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 급등이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에 대한 맹목적인 선호도를 높인 상황에서, 변동성 관리 차원의 당국 미세조정이 관찰되지 않는 점도 역외 롱심리 과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커졌고 장 초반 숏(매도)포지션 손절물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주말을 앞두고 그 동안의 롱(매수)포지션 물량 청산이 이루어질 공산이 커 상승폭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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