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아 얌전히 지나가라'···불꽃축제 앞둔 한화 근심
'태풍아 얌전히 지나가라'···불꽃축제 앞둔 한화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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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콩레이 북상경로 확인하며 5일 오전 중 개최 여부 결정
김홍일 (주)한화 불꽃프로모션팀 부장(왼쪽 두 번째)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김홍일 (주)한화 불꽃프로모션팀 부장(왼쪽 두 번째)이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주)한화가 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18'(이하 한화서울세계불꽃축제)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5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경일 한화 사업협력팀장 부장은 4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불꽃축제를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인한 행사 영향에 대한 질문에 "태풍 경로를 시간대별로 확인하며 개최 여부를 결정하곘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km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시속 15km로 북상 중이다. 세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시속 140km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5일부터 7일 사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태풍이 10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난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이후 2년 만이다.

김 부장은 "기상청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행사 여부를 결정해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할 생각"이라며 "기상악화로 인해 행사가 애초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911 테러와  2006년 북한 핵실험 등으로 취소된 바 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상 여건 호전으로 이번 행사가 진행되면 한화 불꽃 축제는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한국·스페인·캐나다 3개국이 참가한다. 불꽃 쇼는 6일 오후 7시부터 8시 40분까지 총 1시간 40분간 진행된다. 불꽃 총 10만여 발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한화는 행사 당일 낮부터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원효~마포대교 사이에 오후 3시 2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2분간 세 차례 낮에도 보이는 주간 불꽃을 연출할 예정이다.

한화는 관람객의 안전과 환경을 위해 서울시와 경찰, 소방서, 관할 구청, 한강사업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전 관리 인력을 지난해보다 300명 늘어난 7663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매년 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국내 최대 행사인 만큼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초역을 기울이겠다"면서 "한화그룹 700여명의 계열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화봉사단이 행사장 전역에서 안전관리와 질서 등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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