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그룹 실질적 지배권까지 포기"…배경에 의혹
"마윈, 알리바바 그룹 실질적 지배권까지 포기"…배경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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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지난달 돌연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회사 지배권도 실질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마 회장이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가변이익실체 VIE의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VIE는 해당 기업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약을 통해 그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법인을 말한다.

알리바바 그룹의 VIE는 알리바바의 중국 내 운영 허가권과 본토의 자산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중국 금융당국에 VIE를 재조정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했고, 당시 마 회장의 VIE 소유권 포기 관련 서류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앞서 지난달 10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55세가 되는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에 회장직에서 물러나 자신의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마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이은 그룹 지배권 포기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좌에 오른 뒤 장쩌민 전 총서기의 인맥을 숙청하기 시작했고, 마 회장도 그 인맥으로 분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마 회장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대주주라는 점때문에 중국 지도부에 '미운 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홍콩의 신문이다.

하지만 마 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은퇴는 10년동안 생각한 결정이라며 정부의 압력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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