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공항노동자 '속풀이 대잔치'…"우리의 일터에서 우리의 목소리 내겠다"
항공‧공항노동자 '속풀이 대잔치'…"우리의 일터에서 우리의 목소리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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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오스카 안토니오(Oscar Antonio) 전미서비스노동조합원이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경비원이 특별 참여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항공‧공항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모여 노조 탄압과 재벌 '갑질' 등 회사의 부정노동행위에 대해 속풀이 집회를 열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항공‧공항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모여 노조 탄압과 재벌 '갑질' 등 회사의 부정노동행위에 대해 속풀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계행동의 날을 맞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기에 함께 풀어 가보자란 취지로 13개국 33개 공항에서 공동행동으로 투쟁에 나섰다.

김철호 민주한국공항지부장은 1부 '노동자가 동네북입니까?' 현장발언에서 "잘못된 규정은 뜯어고치고, 잘못된 관행은 폐지돼야한다"며 "우리는 오늘까지도 최악의 근로환경에서 노후화된 장비를 가지고 끼니를 굶어가며 일하고 있다. 더위와 비를 피할 공간도 없어 비행기 동체 밑에서 낙뢰를 맞아가며 일 해왔다. 사측은 오로지 우리를 돈벌이로만 생각할 줄 알았지, 안전과 생명 따위 생각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지원 아시아나항공 지상여객 서비스지부장은 "회사는 시키는 대로 하든지, 아니면 그만둬라. 너 아니라도 지원하는 사람 많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불리는 요즘, 청춘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존중해줄 때까지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오스카 안토니오(왼쪽) 전미서비스노동조합원이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경비원이 특별 참여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이날 집회에 오스카 안토니오(왼쪽) 전미서비스노동조합원이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경비원이 특별 참여해 국제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더해 이날 집회엔 세계행동의 날을 맞아 오스카 안토니오(Oscar Antonio) 전미서비스노동조합원(SEIU)이자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의 경비원이 특별 참여했다.

그는 "출신국가‧언어‧외모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임금과 노조할 권리를 가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편히 살 곳‧충분한 음식‧유급휴가와 건강보험 등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근무해야한다.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며 전 세계 공항노동자의 힘을 하나로 모으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항공‧공항노동자들은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어 필수유지업무 항공분야 폐기‧재벌항공 갑질격파‧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쟁취해 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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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2018-10-03 12:10:24
좋은 뉴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