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첫 멀티몰 강남에 둥지튼 까닭은?
아리따움 첫 멀티몰 강남에 둥지튼 까닭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 플래그십을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으로 재단장
밀집지역에서 상승효과 기대…'상징성'에도 의미 부여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편집숍이 타브랜드를 품고 헬스앤드뷰티(H&B) 매장 맞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아리따움에선 자사 브랜드 상품만 팔았지만 최근 외부 회사 상품을 들여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리따움 첫 '멀티숍'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둥지를 틀었다. H&B 매장들이 밀집된 이곳에서 상승 효과를 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8일 아리따움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으로 재단장하고 소비자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원과 전문가를 매장에 둬  피부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뷰티 수업을 듣는 공간을 뒀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가장 큰 변화는 타사 브랜드에 대한 '개방'에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브랜드 외에 '메디힐', '더툴랩', '스틸라' 같은 외부 브랜드 59개가 입점된 것이다. 다른 지점에서 외부 브랜드가 소량 입점된 적은 있지만 50개가 넘는 브랜드가 한번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매장에서도 타사 브랜드를 늘릴지는 미지수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따져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아리따움이 '관광 1번지' 명동을 두고 강남에서 변화를 시작한 이유는 뭘까. 아리따움 담당자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 담당자는 "라이브 강남이 있는 곳은 '메가 상권'이다. 국내 뷰티 로드숍도 활발하게 진출한 데다 수익도 많이 일어난다"며 "명동 플래그십 매장도 면적이 넓지만, 상징적 의미가 있다보니 강남지점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이 위치한 강남대로에선 다수 화장품업체들이 '브랜드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다. 강남 상권 임대료는 비싸지만, 우리나라 유행을 이끄는 1번지란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900m 사이엔 100여m 간격을 두고 로드숍, H&B 매장이 밀집돼있다. 이곳엔 유통 대기업 두곳의 화장품 플래그십 매장도 터를 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170m가량 떨어진 곳에, 여기서 약 150m를 더가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강남본점이 있다.

상승효과를 누리고 두 H&B 매장의 매출, 소비자 유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H&B 시장 강자 올리브영의 강남 매장은 올해 3분기 매출이 개장 직후인 지난해 10~12월보다 39% 뛰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 수가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선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