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판매 새풍속도, "3S를 잡아라"
생필품 판매 새풍속도, "3S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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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 소량화로 판매량 증가 '쏠쏠'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생필품을 팔려면 3S를 잡아라"
요즘 신세계 이마트에 일고 있는 마케팅 구호다.
혼자 사는 싱글족(Single)과 자녀를 독립시킨 중년부부(Senior)와 노인(Silver) 가정이 늘면서 이들 3S를 겨냥한 소포장, 소용량 제품의 구색을 늘리자는 것.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픈한 이마트 광주 봉선점의 '미니미니존(MiniMini Zone)' 코너를 비롯해 매장의 소량상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개점한 광주 봉선점에 '싱글존', '미니미니존' 같은 특설 매장을 마련해 1~2인용 소용량 제품만을 취급했다. '미니미니존'은 조미료, 통조림, 만두 등 1-2인용 소용량 '미니상품'을 별도의 구역에 모아 싱글족(single)과 노부부(silver), 중년부부(senior) 등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코너.이 코너에선 오픈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가로 1m, 세로 1m80㎝ 남짓한 매대 2개에서 500-3천원대 상품을 팔아 월 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일반 와인(750㎖)의 절반 크기인 하프와인(375㎖)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로 늘었다. 깐 마늘도 350g짜리 포장을 130g으로 줄이자 매출이 45% 늘었다. 이 밖에 과자류도 올해들어 멀티 소용량 묶음의 판매가 15% 가량 증가율을 보였으며, 맛소금, 참기름 등 스틱형 또는 소용량 조미료류도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6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GS리테일도 비슷하다.
깐 양파를 두 개씩 포장한 '편의 양파'와 파 한두 뿌리를 채 썰어 놓은 '편의 파채' 등 '싱글족 용'의 간편 야채 세트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마트의 김태권 과장은 "야채.과일을 소량으로 사면 대량 구매 때보다 5% 정도 비싸지만, 혼자 또는 부부만 사는 이들은 남아서 버리지 않는 걸 선호한다"고 잘 팔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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