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7조 '사상최대'…은행·이자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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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0.2%↑·총자산 5.5%↑…보험, 비은행 되레 감소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사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종별 편차는 컸다. 은행과 금융투자사가 증가했고, 보험과 비은행업권은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9개 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조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조4165억원)과 비교해 10.2%(65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전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은행 자회사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금투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순이익은 5조1795억 원으로 전년(4조4425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금융투자사도 1조818억 원에서 1조3079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보험은 495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673억원)보다 줄었고, 비은행도 1조2521억 원에서 9643억 원으로 뒷걸음질했다.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중 이익의존도는 금투 자회사(14.7%→16.5%) 및 은행 자회사(60.5%→65.2%)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상반기 자회사 권역별 자산의존도(좌)-이익의존도
상반기 자회사 권역별 자산의존도(좌)-이익의존도

6월말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1901조3000원) 대비 104조7000억원(5.5%)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9조1000억원(4.8%) 증가했고, △금융투자 24조7000억원(13.4%) △보험 4조8000억원(2.8%), 비은행 5조4000억원(5.1%) 등도 늘었다.

금융지주사의 자산의존도는 금투(9.7%→10.5%)가 전년말 대비 상승하면서 여타 부문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올 6월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4.49%, 13.11%, 12.56%로 전년 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로 전년 말(0.82%) 대비 0.05%p 하락했다. 기업경영 정상화 등으로 고정여신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말 103.86%에서 114.75%로 10.89%p 상승했다. 

6월 말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전년 말(32.38%) 대비 1.27%p 하락한 31.11%로 집계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1%로 전년 말(124.74%) 대비 2.33%p 줄었다. 자본 증가폭(+3.1조원, +3.6%)이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 증가폭(+1.8조원, +1.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체 금융지주사의 소속회사 수는 200개, 점포 수는 7156개, 임직원 수는 11만5063명으로 나타났다. 소속회사 수와 점포 수는 전년말 대비 각각 1개, 8개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대비 230명 늘었다.

이들은 올 하반기 2749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올해 중으로 전년(2565명)보다 1169명(4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금융지주사들의 내실있는 성장과 금융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분별한 외형경쟁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생산적·혁신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적정한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는 등 금융본연의 자금중개기능 강화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 등으로 신뢰받는 금융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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