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노화원인 활성산소 제거 '항산화제' 개발
아모레퍼시픽, 노화원인 활성산소 제거 '항산화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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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받아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공동연구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터리얼즈' 9월호 표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터리얼즈' 9월호 표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노화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신개념 유·무기 하이브리드 전자 항산화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활성산소는 호흡 과정에 몸으로 들어간 산소가 산화 과정에 이용되면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하는 반응성이 높은 산소 유도체다. 인체에서 산화 작용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질병도 일으킬 수 있다.

화장품업계에선 그동안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항산화제로 비타민이나 펩타이드류와 같은 유기 소재를 사용해왔으나, 빛과 열에 취약하고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항산화 성질을 잃는 단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한양대 ERICA 캠퍼스 재료화학공학과(김종호 교수팀), 화학분자공학과(김진웅, 이상욱 교수팀)와 함께 차세대 2차원 전자 소재인 '전이 금속 디칼코게나이드(Transition Metal Dichalcogenides) 나노 시트'를 생분해성 생체고분자로 기능화해 무독성의 항산화 소재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유·무기 하이브리드 전자 항산화제로, 다양한 활성산소에 대해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물과 기름, 산성도, 온도, 빛 등 여러 환경 변화에서도 항산화 성능이 안정적으로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신소재를 활용해 피부에 더욱 효과적인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해 7월에 특허 출원을 마쳤고, 논문은 올해 3월23일 국제 학술지 '스몰'과 9월 11일 재료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터리얼즈' 9월 11일 자에 온라인 기사로 게재됐다.

이태룡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이번 논문 게재는 아모레퍼시픽이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노화 방지 항산화 소재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기관과 폭넓게 협력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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