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8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신사업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차별적인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연화 연구원은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도에서 알 수 있듯이 개편 전에 독자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에 기대했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다만 현대글로비스가 다른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달리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사 매출 증가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해외 물류 사업 △완성차 수출에서 배선권 추가 확보 △배트남향(向) 반조립(CKD)부품 수출 증가 등 다양한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익은 전분기가 기말 환율 상승으로 해외 부채의 환산손실이 크게 잡혀 부진했지만, 이번 분기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시장 관심에서 멀어져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4차 산업에서 독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데에 부여한 할증 요인의 약화로 목표주가가 하락했지만, 3~4분기에 현대글로비스의 이익 방어 능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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