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장변동성 확대 틈탄 과도한 금리인상 등 단속"
금감원 "시장변동성 확대 틈탄 과도한 금리인상 등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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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과도한 금리인상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 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추석 연휴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이 24일부터 추가 관세부과를 시작했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취소되는 등 미중 통상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하락하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또한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성장 모멘텀의 차이로 양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되고,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가계부채, 해외자본 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은 물론, 부동산 그림자 금융 등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 부문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제반 불안 요인이 현실화 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불건전 영업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7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지점 2)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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