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美금리인상 예상된 결과…내외 금리차 살필 것"
[일문일답] 이주열 "美금리인상 예상된 결과…내외 금리차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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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영향 당장 있지는 않아"
"저금리 장기화 금융불균형 등 종합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한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연준에서 12월에도 1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을 했는데 이것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며 오늘 밝힌 금리전망도 시장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국내금융시장에서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 금융시장도 이번 인상이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향이 적다고 평가하셨는데, 연내 국내 금리 인상가능성은.

=지금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그 전에도 밝혔지만 거시경제상황, 그리고 미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 다음 금통위가 앞으로 3주 남아있고, 그 사이에 봐야 할 변수가 많이 있을것입니다. 오늘 미연준의 금리인상,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무역분쟁 등을 보아가면서 고민해가면서 판단할 계획이다.

▲FOMC에서 완화적 기조 유지하겠다는 문장이 빠졌는데, 국내금융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시장에서 문장이 삭제될것이란 예상은 이미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것이구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야기 했듯이 현재 미국 금리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 표현이 바뀐다고 해서 정책기조가 크게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말에 미국이 금리인상하면 100bp차에 이르는데, 과거 인사청문회때 100bp는 부담스럽다고 했던 과거의 진단은 유효한지?

=100bp라고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책금리 역전폭이 75bp로 확대되었고 미국은 앞으로도 금리를 올릴 계획이기 때문에, 내외금리차를 좀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흐름의 추이를 봐야겠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리 동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기가 그만큼 어렵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만큼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들여도 되는지.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간다고 했지만 실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그만큼 대내외 변수가 그만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깥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생각보다는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사정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금리 결정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금리결정에는 거시경제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에 사실상 저금리가 오래갔을때 금융불균형이 어느정도 쌓일 것인가 하는 것도 봐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아가면서 늘 말씀드리지만 최적의 정책방향을 선택하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총재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것 같다. 취임 이후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해보신 적이 있는지?

=사실상,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저희들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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