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광대역 인터넷 속도 16위→30위 '추락'…싱가포르 1위
한국 광대역 인터넷 속도 16위→30위 '추락'…싱가포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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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이블' 200개국 대상 1억6천만회 실험
정보화진흥원 '부가서비스사업자 제공 속도 비교'
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5G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 황창규 회장이 MWC아메리카 2018 KT 전시관에서 직원으로부터 5G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우리나라 광대역인터넷 속도가 일본, 루마니아(유럽), 마다가스카르(아프리카)보다 뒤처진 세계 30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위는 싱가포르였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 광대역통신, 모바일서비스, TV, 휴대전화 비교 사이트인 '케이블'은 미국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 오픈테크놀로지연구원, 구글 오픈소스 리서치, 프린스턴대 플래닛랩(PlanetLab) 등과 함께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요 200개국에서 광대역통신 속도를 1억6300만회 이상 테스트한 결과를 담은 '세계 광대역통신(Broadband) 속도 리그 2018' 보고서를 발간했다.

시험 결과 한국은 인터넷 속도에서 작년 순위 16위에서 14계단 떨어진, 200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9만8867회 테스트한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0.63Mbps(초당 메가비트)였으며, 5GB 고화질(HD)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보통 33분 6초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조사때 속도 22.9Mbps보다 2.27Mbps 느려지며 순위가 큰 폭 하락했다.

싱가포르는 평균 속도 60.39Mbps로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로 꼽혔으며, 스웨덴이 46Mbps로 2위를 유지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각각 1계단과 3계단 상승하며 3위와 4위로 올랐고, 루마니아는 13계단 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2위를 유지했지만 대만과 홍콩은 각각 14위와 19위로 11계단과 10계단 떨어졌다. 미국이 20위로 1계단 상승했으며 아프리카 국가인 마다가스카르는 무려 67계단 점프하며 22위로 올라섰다.

예멘은 0.31Mbps로 꼴찌인 200위를 기록했으며, 동티모르와 투르크메니스탄이 각각 199위와 198위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한국 통신사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80~90mbps가 제공되지만 영화 제공업체 등 부가서비스 업자들이 서버 용량 등을 고려해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가 순수 인터넷 속도 비교가 아니라 부가서비스 사업자의 제공 속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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