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화폐공급 전년比 22% 감소
올해 추석 화폐공급 전년比 22%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비 연휴 절반 줄고 소비자심리 위축도 영향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서울 한국은행 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서울 한국은행 본부 지하금고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명절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 추석자금이 작년보다 20% 이상 줄었다. 예년과 비교해 5일가량 추석연휴가 줄면서 화폐 공급량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21일 발표한 '2018년 추석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추석전 10영업일간(9월10일~9월21일)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한 화폐액(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5조420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5391억원(22.1%) 감소한 수치다. 한은이 발행한 금액은 5조8601억원으로 작년보다 19.5%(1조4227억원) 줄었고, 환수액은 4396억원으로 36.0%(1164억원) 늘었다.  

김광명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화폐공급 실적은 연휴일 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추석 연휴일 수가 지난해 10일에서 올해 5일로 줄어들면서 공급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휴일 수가 5일로 같았던 지난 2016년의 화폐공급 실적이 4조894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10.7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고용 참사 후폭풍 등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8p 떨어진 99.2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96.3) 이후 17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이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