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금리 상승에 은행株 강세…다우 0.61%↑
뉴욕증시, 美금리 상승에 은행株 강세…다우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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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0p(0.61%) 상승한 2만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4p(0.13%) 오른 2907.95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6.07p(0.08%) 하락한 7950.0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이후 양국 무역정책 전개 추이와 미국 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이 은행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3.08%까지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JP모건 주가가 2.9% 올랐고 골드만삭스도 2.9%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 올랐다. 장기 금리의 상승은 대출 수익률을 높이는 만큼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인 시각도 유지됐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다자주의의 중요성 및 대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스탠스가 유화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의 약세는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는 전일에도 양국의 관세 안 세율이 최대 10%로 예상보다 낮은 점에 주목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배럴당 71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큰 폭 오른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기술주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초기 단계인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0.8%가량 하락했다.

한편 아마존이 오는 2021년까지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숫자를 3000개로 늘릴 계획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 주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76% 급등했고, 재료 분야고 1.12%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14억6000만 달러로 전 분기 1217억1000만 달러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8월 주택착공실적도 전월 대비 9.2% 늘어난 128만2000채(계절조정치)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 기대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3% 하락한 11.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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