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업계, 국경 넘나드는 본업만큼 '폭 넓은' 사회공헌 행보
항공·해운업계, 국경 넘나드는 본업만큼 '폭 넓은' 사회공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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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를 이윤 추구와 동일선상에 두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사회적 책임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부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각 업계 대표 기업들은 기부금 지원 등 전통적인 활동을 넘어서 경영 철학을 담은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의 경우 과거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한 상생경영 행보를 보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탑승객 수를 늘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서울파이낸스>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항공·해운업계의 사회공헌 활동 핵심은 무엇인지 집중 조명해봤다. 

◇ 대한항공, 국내외 재해·재난 지원 앞장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국내 간판 항공사 대한항공은 재해·재난 지원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거나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특별 화물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 7월 라오스에서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가 발생하자 대한항공은 라오스 재난 지역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생수와 담요 등 약 42톤의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4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페루에도 대한항공은 화물기를 통해 생수를 긴급 지원하고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수집한 헬멧, 방화 복 등의 구호 장비 2톤을 무상으로 수송했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에서도 이어져 같은 해 11월 경북 포항 지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피지 사이클론·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 (2015년)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여대생 귀국 지원(2014년) △필리핀 태풍(2013년) 등 이재민 구호와 긴급 지원에 나선바 있다. 

회사 차원의 재난 지역 지원 외에도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26개 사내 봉사단을 통해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객실승무원 봉사단체인 ‘하늘 천사’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강서구청에 위탁해 관내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해오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도 현지 주민들을 찾아가 열악한 생활 환경을 정비하고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아름다운 교실'로 교육 지원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림 아름다운 교실 개관식 행사에서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오른쪽 여섯번째)와 강택원 아시아나항공 타슈켄트 지점장(오른쪽 다섯번째)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림 아름다운 교실 개관식 행사에서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오른쪽 여섯번째)와 강택원 아시아나항공 타슈켄트 지점장(오른쪽 다섯번째)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 2011년 항공업계에서는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팀을 발족한 아시아나항공은 교육 부문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아름다운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올해만 총 6개의 국가에서 현장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우선 중국에서는 취항지를 중심으로 총 27개 도시와 학교를 결연해 교육기자재와 도서를 후원했다. 필리핀에서는 ‘아시아나빌리지’ 활동을 통해 ‘클락’이라는 피나투보 화산과 필리안 마을에 마을 개조사업과 장학생 지원, 정기방문 활동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썸라옹톰 초등학교에는 컴퓨터교실 운영 등 전반적인 학습 환경 향상을 위한 활동을 실시했다.

인도에서는 ‘1:1결연과 학업장려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 100명과 임직원을 결연해 정기방문 활동을 통한 우수 학업자 장려금을 후원했고,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하이즈엉성에서 저소득층 여성교육지원을 위해 영어와 회계 등의 실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타슈켄트 마을의 중고등학교 교육기자재 지원 사업을 통해 실습장비와 교육기자재를 지원했고, 도서 지원을 통해 세종학당재단과 연계하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 '제주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실시하는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제주도민의 관심으로 성장한 만큼 제주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생존희생자와 유족 6만 여명에게 각각 국내선 항공운임의 50%,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제주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에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겠다는 취지다.

또 도내 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교육 지원에도 몰두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제주대학교는 지난 7월말까지 공동으로 ‘제주항공아카데미’를 개설해 매주 운영해왔다. 제주항공의 임원, 팀장 등이 직접 강사로 나서 운송과 객실, 운항관리, 정비 등 항공사 전 분야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아카데미 수료자에게는 제주항공 공개 채용 지원 시 어학 등 일부 필수요건만 갖출 경우 서류합격의 특전을 부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매월 1~2곳의 전국 초‧중학교와 청소년단체 및 시설에 찾아가 ‘항공안전체험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시작한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캠페인으로 1년간 온실가스 1884톤을 감축하는 등 환경 보호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진에어, '친환경 정책'으로 사회 공헌

진에어는 '세이브 디 에어(Save the Air)'라는 환경캠페인의 일환으로 매년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함께 수목원 조성 활동에 동참해 오고 있다. 올해도 식목일을 맞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푸른수목원에서 창립 10주년을 상징하는 개벚지나무 10그루를 식재하는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진에어는 수목원 내 '나비누리'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사내 모든 운영 차량을 전기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진에어는 환경보호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사회취약계층 적극 배려하는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본업을 살려 사회취약계층을 적극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단체, 독거노인 등 평소에 항공여행이 쉽지 않은 계층에 항공편을 지원하고 있다. 1~4급 장애인 및 소아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통상운임의 50% 할인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군산·제주·청주지점 등을 통해 지역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만큼 지역인재를 적극 채용하기 위한 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보훈대상자, 소년소녀가장 전형 등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으로 채용 모집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 명절을 앞두고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선물세트를 매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지정기관에서 구매해 장애인들의 자립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 티웨이항공, '색다른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 전개 

티웨이항공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초 화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들을 위해 '뜨겁게 살아 온 당신 쿨하게 떠나라'라는 여행 보내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방관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고충과 보람, 추억 등에 대한 사연을 보낸 소방관 중 총 10명을 선정해 모든 해외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

지난 2016년부터 달력 판매 수익금 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달력은 객실승무원들이 직접 모델로 나서 제작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내에서 판매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한국소아암재단을 통해 만 18세 이하의 국내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또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후원 협약을 맺고 '기브투게더'라는 캠페인을 통해 기금 마련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미래 꿈나무 위한 사회공헌에 집중하는 에어부산 

에어부산도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매년 부산시교육청과 1억원을 지역 학생 및 시설 생활 아동의 퇴소 후 정착자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모아 지역 내 환아들의 수술비로 지원하고, 회사는 직원들이 모은 금액에 추가로 기부금을 조성해 전달하고 있다.  

본사가 부산에 위치한 만큼 명예홍보대사인 이대호 선수와 함께 지역 야구 꿈나무들을 초청, 일일 야구 원포인트 코칭과 멘토링 지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동남권의 연길, 몽골 국적 외국인노동자들의 본국 자녀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부모와 만남의 시간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 '막내' 에어서울, 베트남 다낭서 첫 해외 봉사활동 실시

가장 최근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에어서울은 최근 베트남에서 첫 해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캐빈 승무원을 비롯한 에어서울 재능기부 봉사단 약 10명은 베트남 다낭 내에서도 교육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찾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등의 미술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 현대상선, 해운업 특성 활용한 '상선체험학교' 실시

국내 해운 대표 기업 현대상선도 해운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매년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상선체험학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다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생생한 바다 체험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올해도 다문화가정 어린이 21명을 초청해 부산 신항 터미널과 현대상선 해영선박 트레이닝센터 등을 방문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우선 부산 신항에 위치한 ‘현대상선 부산신항만’을 방문해 현장을 견학하고, 현대상선 해영선박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선박 조종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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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림 2018-09-22 15:51:47
좋은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