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LG전자에 대해 기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계열분리 불확실성 해소와 의미있는 이익 전망 상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 실적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심리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 부재, 계열분리 가능성 등에 저하된 상황으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4%, 44% 증가한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TV(HE) 부문 및 가전·에어컨(H&A) 부문은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가전제품 수출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개선 효과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장부품(VC) 부문은 원가율 상승,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부문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산업 전반적으로 밋밋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시장 지위에 변화가 없어 실적 개선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적자는 지속됐는데,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관련 사업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다만 회사가 시도하고 있는 상기 사업 전략의 이익 방어력이 증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비교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에서는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이 거세다"라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다만 LG전자가 동종 업계 내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TV·가전 사업의 경쟁력이 동종 업체 대비 우월하고, 향후 전장부품 사업이 회사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LG전자의 현 주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둔화, 계열분리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투자매력은 계열분리 이슈가 해소되고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올 연말부터 내년 1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