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미래경영①] 위기의 건설업계…新성장 발판 마련 분주
[기획-건설사 미래경영①] 위기의 건설업계…新성장 발판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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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주택시장에서 탈피 새먹거리 찾아 체질개선
경기도의 한 신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경기도의 한 신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호실적을 이끌었던 주택경기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급감해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 등의 악조건을 역으로 이용해 건설사 체질개선에 나서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시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성장동력의 발판을 견고히 할 것이란 다짐도 덧붙였다.

경기침체와 정부의 SOC 예산 축소, 주택사업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내수 비중이 큰 건설사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올해 8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은 4조2410억원으로 지난해 8월 수주액(5조7420억원)의 73.9% 정도 불과했다. 전달(5조7310억원)과 비교해도 74% 정도에 그쳤다.

올 들어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 경기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도 약 40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 주택을 공급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지만 경남과 충남, 충북, 제주 등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7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3132가구로 전월(6만2050가구) 대비 1.7%(1082가구) 증가했다. 

여기에 SOC 예산 감소도 발목을 잡고 있다. SOC 예산은 도로, 교량,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새롭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보수를 위해서도 SOC 예산은 필요하다.

실제로 2015년 약 26조원이었던 정부의 SOC 예산은 △2017년 22조원 △2018년 19조원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SOC 예산은 올해보다 2.3% 감소한 18조5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난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7조8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난 수준이지만, 지난해 14.2% 감액된 데 이어 올해도 규모가 줄었다. 이마저도 도시재생이나 안전분야를 제외한 SOC는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완공 위주로만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의 분양가 규제 정책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이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은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올 하반기 부동산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건설사들은 저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진출 업종도 다양하다. 건물을 짓고 파는 단순 건설업을 벗어나 호텔·중고자동차·주류·리스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사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또 일부 건설사들은 주력 사업인 아파트·오피스텔보다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생활숙박시설 등 비(非)주거용 부동산 공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에 건설 경기마저 불투명해지자 신규 사업을 통해 위기를 대처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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