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미래경영⑤] 쌍용건설, 국내·해외 '투트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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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신규시장 공략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쌍용건설의 올해 사업전략 핵심 키워드는 '건설명가의 재건'이다. 국내 주택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한편, 두바이 투자청(ICD)라는 날개를 달고 해외 대형 공사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올 한 해 경영목표는 수주 3조원, 매출 1조3000억원으로 정했다. 수주는 해외와 국내 각각 1조5000억원이다. 수주 목표액을 공평하게 잡으면서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3억1000만 달러 규모 옥슬리 타워 공사를 포함해 현재 해외 6개국, 16개 현장, 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바이에서는 2020 EXPO 개최 관련 건축공사와 SOC 공사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ICD 관련 개발 프로젝트도 주요 먹거리다. 

SOC 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되는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곳간을 채워가고 있다. 지난 3월 쌍용건설은 리딩사로서 대우건설, 현지업체인 코 브라더스와 합작(JV)으로 1800병상 규모 첨단 미래형 병원공사인 싱가포르 WHC(Woodlands Health Campus) 프로젝트를 약 8000억원(7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약 1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각 JV의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2차에 걸친 기술 평가, 최종 공사 및 대안설계 관련 JV인터뷰, 안전관리 능력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병원 시공 실적과 더불어 싱가포르에서만 6000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해 온 안전관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는 게 쌍용건설 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에서 2017 상업·복합개발부문 시공 대상, 2018년 기관빌딩부문 시공 대상 등 총 36회 수상했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준공됐거나 시공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건설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와 두바이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안정적인 공적기금이 활용되는 지역의 프로젝트 입찰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해외에서 총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두바이와 싱가포르 지사를 허브로 회사의 강점인 호텔, 병원, 오피스 등 고급건축과 고부가가치 토목공사, SOC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분양과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는 평균 22대 1의 청약경쟁률로, 6년 만의 서울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연말까지 서울과 인천, 광주, 창원 등에서 분양에 나서는 동시에 서울 한강변과 역세권 및 1기 신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 단지 리모델링 수주를 준비 중이다. 특히 정부의 규제로 인해 재건축에서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선회하는 단지가 주력 대상이다.

이 관계자는 "입증된 시공능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의 도시정비뿐 아니라 민간 분양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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