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18명 사망·실종…中·홍콩 '초비상'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18명 사망·실종…中·홍콩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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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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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슈퍼 태풍 '망쿳'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구조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많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홍콩과 중 남부엔 초비상이 걸렸다.

초대형 태풍 망쿳은 15일(현지시간) 오전 1시 40분께 최고 시속 305㎞의 돌풍을 동반한 채 루손 섬에 있는 카가얀 주 해안으로 상륙해 강풍과 함께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망쿳의 위력은 5등급 허리케인 규모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198km 떨어진 벵게트주 이토곤에서 산사태 구조작업을 돕던 광부 2명을 비롯해 13살 어린이 등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카가얀 주를 비롯한 7개 주에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등 대규모 정전과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지금까지 10만5천명의 이재민과 함께 주민 440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북부 코르딜레라 지역에서만 모두 42건의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필리핀 당국은 최소 13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해안가에선 높은 파도로 선박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지난 2013년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높은 6m의 거대한 해일 위험성을 경고했다.

필리핀을 지나 시속 25km의 속도로 서진한 망쿳은 중국 남부와 홍콩으로 향할 전망이다. 망쿳의 이동 경로인 중국 남부와 홍콩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콩 저지대 주민 일부는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중국 남푸 푸젠성에선 이미 5만 1천 명이 대피했고 어선 1만여 척이 항구를 떠났다.  

중국 신화통신은17~18일 사이 망쿳과 또 다른 태풍 '바리자트'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라오스의 북부와 중부 지역은 호우 경계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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