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김해-싱가포르' 노선 확보 혈투 예고
LCC업계, '김해-싱가포르' 노선 확보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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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후 3년 후부터 흑자 전망…단거리 노선 포화로 먹거리 확보 총력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15년 만에 '김해-싱가포르 창이 노선'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가 최대 주 14회로 확보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수권 따내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중국·일본·러시아 등 한국에서 출발해 5시간 이내 도착하는 해외 여행지들은 대부분 취항하고 있어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 쪽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때문에 LCC업계에서는 '김해-싱가포르 창이 노선' 운수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진에어는 앞서 외국인 등기임원 재직으로 항공법을 어긴 바 있어 국토부의 지침으로 일정기간 신규노선 취항이 불가하다.

업계 각 항공사들은 운수권 확보 시 기존 소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좌석과 수하물 무게를 줄여서 운항하는 방법이나 중장거리 노선에 맞는 신기종 항공기를 도입해 운항할 계획이다.

당장 운수권을 확보해 운항할 경우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운항시작 3년 이내로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총 매출이나 주 운항 횟수 및 서비스 방안 등은 운수권 확보 이후 결정할 사안이기에 우선 운수권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싱가포르 운항 관련 자료에 따르면 기종별로 운항 횟수가 다르다. 소형 항공기종의 경우 프랑스의 A321-NEO와 미국의 B737-MAX 기종 기준으로 주 14회, 대형 항공기종의 경우 B777 기준 주 8회 운항가능하다.

국토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이전까진 한국 전역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노선이 있었으나 수도권 주변 지역 인구 분포로 봤을 때 인천국제공항이 거리상 편리하기 때문에 인천 출발 노선으로 몰려있었다"며 "지난달 2~3일에 열린 한국-싱가포르 항공회담에서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어 고심 끝에 15년 만에 김해-싱가포르 구간에서만 운항 가능한 횟수 확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운수권 신청 일자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지만, 내년 2~3월쯤으로 예정 중이다. 현재 주 14회의 운항 가능 횟수를 가지고 있는데 최소 2개의 항공사에 배분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분결과는 국토부 내 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한 항공사에 한해 지난 운항이력과 결함 사고 여부 등 객관적 심의를 거쳐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해당 노선 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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