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침묵깨고 "협상 진전"...여성2명 석방 '임박'?
靑, 침묵깨고 "협상 진전"...여성2명 석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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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들린다"..."석방인질 2명 이상일 수도"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아프칸 인질 사태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던 청와대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같은 청와대의 입장변화는 인질사태가 전향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가장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인 증거로 충분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몸이 아픈 2명의 여성인질이 극적으로 풀려난다는 소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하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연 석방이 연기됐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피랍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마저 노심초사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그야말로 촌각에 따라 희비가 오락가락하는 살얼음판이었던 셈.

그런데, 12일 들어 방법상의 문제(밤을 이용한 이동)일 뿐 2명의 인질 석방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면서 상황은 또 다시 급반전됐다.
AFP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탈레반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성 인질 2명이 이르면 수시간 안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12일 탈레반의 한국인 여성 2명 인질 석방과 관련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인질 석방이 임박했음을 확인한 것.
물론, 청와대는 "아직 안심하기 이르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만의 하나에 대비한 의례적 표현으로 보인다.

인질사태발생후 청와대의 공식확인은 그 어떤 것도 없었고, 사실상 이번이 처음. 그 만큼 신뢰성이 높은 정보로 해석해도 될만한 대목이다.
특히, 확인 내용이 막연한 협상진전에 관한 것이 아닌, 구체적인 '인질석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정부 일각에서는 석방될 한국인 인질이 2명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탈레반과의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 진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인질 두 명이 석방된다고 해서 나머지 인질 석방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낙관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지만, 일단 현재의 협상 상황은 진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낭보'임에 틀림없다.
한편, 정부대표단은 12일에도 가즈니시티의 '적신월사' 건물에서 탈레반과 세 번째 대면협상을 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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