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BIS 총자본비율 '15.34%'…카카오·케이銀 다른 성적표
2분기 은행 BIS 총자본비율 '15.34%'…카카오·케이銀 다른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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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0.17%p 상승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기순이익 개선 덕에 올 2분기(4~6월)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성적표는 유상증자 '실탄' 확보에 따라 엇갈렸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48%를 기록하며 지난 3월말과 비교해 0.17%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3.38%, 12.83%로 전분기 대비 0.10%p, 0.08%p 모두 올랐다. 

이는 2분기중 자본증가율(총자본 3.2%, 기본자본 2.9%)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2.1%) 및 총익스포져증가율(2.0%)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국제기준은 8%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는데, 국내은행의 경우 이를 모두 초과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74%)과 카카오뱅크(16.85%)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대로 케이뱅크(10.71%), 국책은행인 수출입(13.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는 유상증자 실적 때문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58%)를 대주주로 둬 은산분리 제한을 받지 않는 카카오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반대로 케이뱅크는 대주주 KT가(10%) 은산분리 규제를 받는 데다 지난 7월 1500억원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3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은행지주회사도 자본건전성이 개선됐다. 은행지주회사의 6월말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46%로 전분기 대비 0.11%p 올랐다. 기본자본비율(13.12%), 보통주자본비율(12.56%)도 각각 0.10%p,0.06%p 상승했다. 자본증가율(총자본 3.8%, 기본자본 3.8%)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3.0%) 및 총익스포져증가율(2.7%)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1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가(14.8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금융지주는  다소 낮은 자본비율을 보였다.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12.64%, 13.19%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두 지방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전체 은행지주회사의 평균에 미달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올해 6월말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2분기중 양호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국제적인 은행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 규제비율(14.0%)과 미국 상업은행 총자본비율(14.4%)을 모두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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