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지방금융그룹 최초 종합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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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자회사 편입 금융위 승인
은행·증권 금융 복합점포 개설 추진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연합뉴스)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 경영권 매도자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DGB금융지주는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지방금융 최초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라인 완성, 종합금융그룹을 갖추게 됐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현재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 원, 당기순이익 600억 원 달성을 위한 중기목표 달성에 다가선다. 아울러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도 6월말 기준 약 8.7%에서 21%까지 확대된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SPA를 체결한 뒤 '최종 관문'인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 통과를 앞뒀지만, 전 CEO의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의혹 등이 불거지며 심사가 지연,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김태오 현 회장이 선임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마침내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됐다.

하이투자증권은 6월말 현재 총자산 6조2000억 원, 자기자본 7354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투자은행(IB) 부문에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권운용 역량과 투신사 기반의 오랜 고객관리 경험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력구조 조정, 조직재편, 각종 제도 정비, 비경상적인 손실 제거 등 체질개선을 완료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DGB금융은 이번 인수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복합점포를 통해 대구 ∙ 경북 중심 네트워크와 고객기반이 수도권 및 동남권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계열사간 소개영업 활성화로 금융시너지는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의 IB 역량강화와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간 공동마케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그룹 최초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고 지역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DGB금융은 자회사 편입 후 내달 중으로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 중 증권사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해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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