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동방경제포럼서 러시아와 협력방안 논의
황각규 롯데 부회장, 동방경제포럼서 러시아와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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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 계기로 30년 인연…이낙연 총리 만나 현지 사업 확대 위한 지원 요청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극동지역 진출기업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열린 극동지역 진출기업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그룹은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4회 '동방경제포럼'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을 행사장으로 제공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 지역과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동북아시아 국가의 정상 및 정·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황 부회장과 국내외 30여개 기업 대표 등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업인 비즈니스 오찬에 참석했다. 이들은 러시아 투자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부회장은 "롯데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찬 이후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는 양국간 경제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최원보 롯데상사 법인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운영 중인 농장 사업을 소개했다.

롯데상사는 지난해 말 연해주 지역의 9350만㎡ 규모의 토지경작권과 영농법인을 인수했다. 지난해 수확한 콩과 옥수수는 전량 판매하기도 했다. 롯데는 향후 농장의 경작면적을 늘리고 연관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12일 오전 황 부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향후 러시아 사업 확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주요 인사들에게 롯데의 러시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향후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 소련 선수단 후원을 계기로 러시아와 인연을 맺었다. 롯데백화점(2007년)과 롯데호텔(2010년)이 차례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열었다. 롯데제과 역시 2010년 진출해 칼루가 주에 초코파이 공장을 건설했다. 특히 롯데호텔모스크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최고 호텔로 자리매김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마라에도 롯데호텔을 추가하게 됐다.

지난 2013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단지 내에 러시아의 문호 푸쉬킨의 동상 부지를 제공했으며 제막식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한국과 러시아 간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우호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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