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그룹 총수일가 주식자산 승계율 32.4%···1년 새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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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웅진그룹 승계 99.9%···삼성·현대 50% 못 미쳐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100대 그룹 총수일가의 주식 자산이 150조원을 넘어섰고 이 중 30% 이상이 자녀세대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과 웅진은 사실상 주식 자산의 승계 작업이 완료됐으나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상위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 OCI, 현대중공업, 하림, 중흥건설, 한화 등은 최근 1년 새 자녀 세대로 주식자산 이전작업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0대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152조4296억원이다. 이 가운데 총수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9조4205억원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1%p 높아진 것이다.

대림과 웅진은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차지해 사실상 주식 자산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도 90%를 넘었다.

장금상선(87.9%), KCC(87.6%), 애경(84.2%), 대신증권(81.2%), 효성(80.1%), 현대백화점(79.7%), 대상(78.3%), 두산(73.9%), 농심(73.8%), 동원(73.5%), 롯데(72.4%), 중흥건설(68.2%), 호반건설(67.4%), 한국타이어(64.8%), DB(61.4%), 세아(59.3%), 아세아(58.3%), 금호석유화학(54.4%), 한일홀딩스(54.4%), 한화(50.1%) 등도 50%를 넘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12곳은 부모 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해 주식자산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0.2%), SK(0.3%), 한라(0.5%), HDC(1.5%), 현대해상(1.9%), 교원(2.0%), 부영(2.3%) 등도 10% 미만에 그쳤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서 경영승계가 이뤄진 모양새이지만, 지분가치로는 50%에도 못 미쳤다.

삼성은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의 주식자산 가치 비중이 39.4%였고,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부회장 등 총수일가 자녀 세대의 주식자산 승계 비중이 43.2%에 그쳤다.

최근 1년 사이 자녀 세대로 주식 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경동과 OCI였다. 경동은 자녀세대의 지분가치 비중이 1년 새 20.6%p나 오른 44.7%였고, 지난해 이수영 회장이 타계한 OCI도 같은 기간 21.8%에서 42.2%로 20%p 이상 상승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6.5%p), 중앙일보(14.7%p), 엠디엠(11.9%p), 하림(10.4%p), 중흥건설(10.2%p), 한화(10.0%p) 등도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1년 새 10%p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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