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풍선효과' 상반기 카드론 20조 돌파
'대출규제 풍선효과' 상반기 카드론 2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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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17조8630억원 대비 16.7% 급증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포인트 개선안'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 실적이 20조원을 돌파했다.(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올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실적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와 카드사의 영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 등 7개사의 상반기 카드론 취급액이 20조8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조8630억원 대비 16.7%(2조9879억원)이나 급증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카드론 취급실적이 전년 대비로 2.8%(4859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1년 사이 28.0%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증가율은 6.1%에 불과했다. 현대카드(23.6%), 하나카드(20.3%), 삼성카드(19.5%) 등도 2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만 증가율이 5.5%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작년 상반기 증가율이 8.0%로 오히려 더 높았다.

올 상반기 카드론이 급증한 것은 은행권의 대출규제 영향으로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새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은행권에 대출규제가 강화되거나 신설됐다.

시중 은행 등 제도권 금융대출이 어려워지자 카드론으로 급전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연이은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하나의 대안으로 카드론 영업에 매달린 것도 취급액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8개 전업 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모두 96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9%(4524억원)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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