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리마스터'로 장수 게임 새 옷 입힌다
게임업계, '리마스터'로 장수 게임 새 옷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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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검은사막 리마스터 호평…리니지도 준비 중
사진=블리자드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는 지난해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블리자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 장수 게임들의 '리마스터'가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마스터는 과거 작품의 음질과 화질 등을 새롭게 개선해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리마스터를 진행해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도 리마스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국내에 대표적으로 알려진 리마스터 게임은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들 수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광복절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출시 약 20년 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게임성을 그대로 이식했으며, 원작과는 다르게 4K UHD 화질로 업그레이드하고 대전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운드와 액션 효과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지원하지 않는 각종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지원하며,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의 부흥을 이끌었던 한 축인 e스포츠를 위한 관전 모드도 더욱 개선시켰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리마스터를 계기로 최근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KSL)'라는 e스포츠 대회를 직접 주관하며, 승부조작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의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지난달 리마스터를 통해 전체 유저 23% 증가했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지난달 리마스터를 통해 전체 유저 23% 증가했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도 지난달 리마스터를 통해 전체 유저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검은사막은 지난달 23일 '그래픽 및 사운드 리마스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독일, 체코, 헝가리의 88인조 풀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 100여 곡, 총 300분 분량의 새로운 배경음악과 60여 명의 성우가 녹음한 130개 NPC의 신규 음성도 만나볼 수 있다.

펄어비스 측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지난달 리마스터를 통해 전체 유저가 23% 증가했다. 특히 기존 검은사막 이용자 중 다시 게임을 시작한 복귀 이용자가 각각 120%(국내) 및 100%(북미·유럽) 늘었고, 신규 이용자 역시 각각 70% 및 25% 증가하며 리마스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리니지M'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새롭게 공개된 리니지 리마스터는 풀 HD급 그래픽과 16대 9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캐릭터 창도 리니지의 일러스트를 활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되며, 게임 내 UI도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과 영화 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리마스터가 이젠 게임업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검은사막의 좋은 반응과 함께 리니지까지 리마스터가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면 앞으로 장수 명작 게임의 리마스터는 필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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