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부동산투자개발그룹인 그리핀 캐피탈사(Griffin Capital Company LLC)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케빈 쉴즈(Kevin A. Shields) 그리핀 캐피탈 대표이사, 마이클 에스켈란테(Michael J. Escalante) 그리핀 캐피탈 최고기술경영자(CIO) 및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그리핀 캐피탈은 23년간 650여건의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며 24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미국 서부기준 10위권 내(자산규모 기준)의 부동산투자개발사이다. 현재 11조40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등지에 약 107만평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그리핀 캐피탈이 운용하는 리츠(REITs)에서 14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하고 총액인수까지 진행했다. 해외 리츠에 투자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운용사가 사모펀드를 설정한 사례다. 현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후 재매각(셀-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그리핀 캐피탈사는 이번 딜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향후 하나금융투자는 그리핀 캐피탈사의 채널들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있는 다양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자산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미국 및 선진국 부동산 시장에서 그리핀 캐피탈이 제공하는 현지 영향력을 바탕으로 추가 딜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이번 미국 리츠(REITs) 우선주 발행은 국내에 생소한 투자자산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해준 의미 있는 딜이었다"며 "업무협약이 양사의 발전적인 우호증진과 협력의 디딤돌이 돼 양질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