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분석] 자동차株, 상반기 부진 딛고 반등할까
[종목 분석] 자동차株, 상반기 부진 딛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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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적 이슈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자동자 주가 반등의 기류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95p(1.03%) 하락한 2291.77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1.90%), 현대차(1.98%) 등 자동차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쌍용차(-0.11%)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동차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대외적인 요인으로 수출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8.01%, 12.54% 하락했고,  기아차는 1분기 7.46%, 2분기 0.48% 떨어졌다. 같은기간 쌍용차도 3.02%, 7.9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자동차 주가 상승한 이유로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이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은 총 65만5274대로 전년동기 1.0%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판매실적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2만6336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별소비세(개소세)가 인하가 차량 판매에 호조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 손익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5%에서 3.5%로 개소세 인하 혜택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요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8월 미국 소매 판매가 양호하고, 낮은 재고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손익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매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의 하반기 주가 흐름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후 판매 흐름이 지속된다면 상승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주가는 다시 주저앉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8월 판매량이 개별소비세, 신차효과 등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로 인해 잘 나왔기 때문에 이후로도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자동차 주가는 장기간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며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미국에서 런칭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 4분기로 갈 수록 미국 쪽 수출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무리"라며 "자동차 주의 주가는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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