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1.4% 상승…폭염에 농산물 7%↑
8월 소비자물가 1.4% 상승…폭염에 농산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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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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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소비자물가가 11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1%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고 석유 제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전기요금이 누진제 구간의 한시 조정으로 내리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가 없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7%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4일 통계청이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1.8%로 낮아진 이후 11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상품이 1.3% 올라 전체 물가를 0.59%p 높였다. 특히 석유류는 1년전보다 12.0%뛰며 전체 물가를 0.52%p 끌어올렸다. 경유가 13.4%, 휘발유가 11.0% 올랐다. 

폭염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7.0%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3%p 올리는 효과를 냈다. 특히 쌀(33.4%), 고춧가루(44.2%), 수박(31.1%), 복숭아(29.0%), 무(24.4%), 시금치(22.0%) 등이 크게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채소 가격은 무려 30.0% 올랐다. 이는 2016년 9월(33.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시금치(128.0%), 배추(71.0%), 무(57.1%), 파(47.1%), 양배추(85.5%) 등이 크게 올랐다. 

반대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대비 8.9% 내렸다.  7~8월 누진제 구간 조정에 따른 한시적 효과로 전기료가 16.8% 내린 영향이다. 전기료는 전체 물가를 0.28%p 내리는 효과를 냈다. 통계청은 누진제 완화 조치를 제외한 8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1.7%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서비스 물가는 1.4% 올라 전체 물가를 0.80%p 높였다. 특히 개인 서비스 요금은 2.4% 상승, 전체 물가를 0.77%p 올리는 효과를 냈다. 외식비는 2.6%, 외식 외 개인 서비스 요금은 2.2%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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